수익성 악화 속 신성장동력 압박 가중…미디어산업 환경 ‘대격변’
- openroute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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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한민국 미디어 시장이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 지상파 방송사와 신문, 유료방송 플랫폼이 전례 없는 수익성 악화·정체·구조조정으로 부침을 겪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에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 매체의 광고 의존 구조가 한계에 봉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3년부터 이어진 방송광고 시장 한파에 지상파TV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지상파TV 방송광고비용 규모는 2022년 1조 3760억 원에서 2023년 1조 1190억 원으로 감소하더니 2024년에는 976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방송 광고의 도달률이나 효과 측정이 어렵다는 점도 방송 광고 시장 위축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방송 광고는 불특정 다수 시청자에게 일괄적으로 송출되는 반면, 온라인 광고는 시청자의 특성에 맞춰 실시간으로 맞춤형 광고를 공급할 수 있다”라며 “인터넷 이용 인구가 TV 시청 인구보다 많기 때문에 광고 효과 측면에서도 온라인이 훨씬 유리하다. 앞으로는 방송 광고 시장이 예전만큼 호황을 누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희 교수는 “방송사들이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대신, 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신문, SO, IPTV도 속도는 느리지만 저마다 방식으로 시장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국내 OTT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건 치열한 경쟁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산업이 성장하려면 전통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각 영역이 규제 없이 완전경쟁 시장에 노출돼야 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오픈루트 연구위원)
출처 : 일요신문(https://www.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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